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치악산맥의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
치악산 이름의 유래는.....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구룡사 주차장-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계곡길-세렴폭포-구룡사
(약 10.9Km, 총 6시간 40분 소요)
* 각 지점별 시간
07:40 잠실종합운동장역 출발
09:50 구룡사 주차장 출발
10:40 세렴폭포 밑 삼거리
11:15 사다리 병창
12:50 비로봉 등정
13:50 비로봉 출발
15:25 세렴폭포
16:30 구룡사 주차장 도착
17:30 구룡사 주차장 출발
19:40 잠실종합운동장역 도착
서울을 출발해 2시간만에 구룡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매표소에서 문화재관람료란 명목으로 1인당 2,500원씩 하는 표를 구입하고 치악산으로 향한다
우리는 구룡사를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고 그냥 통과할건데 거금을 내야 한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즐거운 산행을 위해 그 생각은 얼른 허공으로 날려보낸다
매표소를 지나 구룡사로 가는 길은 계곡이 수려하고 금강송이 가득한 넘 멋있는 길....
구룡사 원통문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인 일주문은 원통문이란 간판을 달고, 양쪽 기둥에는 아래의 글을 써놓은채 오가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아쉽게 보내주고 있다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천검이 지나도 낡지 않고
恒萬歲以長今 (항만세이장금) 만년동안 항상오늘같이 남으리라
1박2일 촬영지였다는 이곳 드넓은 공터에는 나무 테이블 위에 소원을 비는 돌들이 쌓여져 있어 우리도 오늘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면서 돌 한개를 보탠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천년고찰 구룡사...
사찰 입구의 은행나무와 금강송들이 구룡사를 더한층 빛내주는거 같다
구룡사의 유래
구룡소
의상대사가 구룡사 창건 당시 용한마리가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을 가진 소로 용소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다리 밑 소 가장자리에는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들이 가득 보인다
소의 물색깔이 푸를수록 수심은 깊다는데 요소 중앙부 수심은 얼마나 될까...
세렴폭포 밑 다리
요기서 다리 왼쪽으로 100m 정도 가면 세렴폭포이고 다리를 건너면 치악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이다
이 계단길을 오르면 사다리병창 코스이고 계단을 오르지 않고 지나치면 계곡길 코스인데 우리는 계단길을 올랐는데...
이 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악'소리나는 산행이 시작된다
사다리병창
거대한 암벽군이 마치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암벽사이의 나무길과 어우려져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사다리 병창길인데......병창이란 말은 영서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하는 길이다
사다리병창 오른쪽은 까마득한 낭떠러지인데 그만큼 스릴만점인 코스지만 이 곳에서 과음 후 산행을 하던 어느 산님이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사다리병창을 지나자 저멀리 비로봉이 보이는데 고봉인만큼 비로봉쪽은 아직도 하얀 눈으로 가득하다
이런 젠장....
꽃피는 춘삼월에 눈산행이라니....
꽃피는 춘삼월에 눈산행이라니....
우리는 치악산 산신령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놓은 눈길 선물에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아이젠 없이 오르다가 더이상은 위험할거 같아 요기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엄청난 눈이 가득한 길을 따라 비로봉으로 오르고 또 오른다
저기가 해발 1,288m로서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
정상 인증샷.....
비로봉의 미륵불탑
비로봉에서 본 향로봉
향로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 중의 하나로 겨울철 기상예보때 자주 등장하는 봉우리이다
비로봉에서 본 원주 시내
정상 등정의 쾌감을 즐긴 후 비로봉 부근 아늑한 곳에서 무려 15가지가 넘는 온갖 산해진미로 멋진 점심을 즐겼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계곡길로 하산.....
계곡길도 중턱까진 눈이 가득해 조심 또 조심....
중턱까지 내려오니 비로소 눈이 안보이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데 계곡의 바위에 이끼가 가득해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세렴폭포
세렴폭포의 뜻이 무엇인지 엄청 궁금하지만 숙제로 남겨 놓는다
눈 가득한 겨울산행에 족탕이라니.....
세렴폭포 밑 다리아래 계곡에서 족탕을 즐겼는데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면 피로가 풀릴까 살이 에일까....
하산 후 구룡사 주차장 부근 식당에서 두부전골에 더덕막걸리로 뒤풀이를 가지며 오늘의 산행을 상큼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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