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님 산악회원들과 함께 춘천의 용화산에 올랐다
해발 878m의 용화산은 화천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파로호, 춘천호, 소양호 등과 연접해 있으며 산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이다
용화산의 유래는...
미래불 미륵이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한다는 불교 교리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또한 지네와 뱀이 싸우다 이긴 쪽이 하늘로 올라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사여교-큰고개-정상-안부-하얀집-사여교
(9.4Km, 식사시간 포함 총 6시간 소요)
서울을 출발한지 2시간만에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양통마을에 위치한 사여교에 도착해 다리 부근에 승용차를 주차했다
사여교는 많은 산님들이 용화산 산행 기점으로 삼고 있는 곳인데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큰고개쪽이고, 다리를 지나는 방향은 용화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우린 큰고개쪽으로 가서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사여교쪽에서는 용화산이 잘 보이는 곳이나 오늘은 안개에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많은 뿌연 날이라 시정이 안조아 전망도 안 좋고 사진상태도 전반적으로 선명하지 못하다
사여교에서 산행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평탄한 도로를 따라 큰고개쪽으로 걸어간다
약 20분정도 이런 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얼음이 만들어낸 멋진 그림....
평탄한 도로를 따라 계속 큰고개쪽으로 향한다
평탄한 도로를 30여분간 걸어오니 폭발물 처리장이 보인다
평탄한 길은 여기까지....
폭발물처리장을 지나자 걷기 힘든 너덜길이 시작된다
허접한 안내판...
100대 명산 답지 않게 용화산의 안내표지판은 이렇게 대체로 허접해 지난주 갔다온 한라산의 멋진 안내판(현재위치와 다음지점 및 정상까지 남은거리와 예상 시간이 잘 표시되었음)들과 넘 비교된다
암튼 정상까지 1시간이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 정상까지 1시간 40분이 걸렸다
너덜길을 계속 걷다가 동행한 산악회 회원님이 정성스레 만들어 가져온 맛있는 호박스프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큰고개를 향해 가던 중 안개가 걷히며 용화산이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이 만장봉이고 오른쪽이 정상이며 정상 아래의 바위가 하늘벽이다
등산지도에는 주전자부리 새남바위등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땡겨본 하늘벽....
오른쪽의 손가락 닮은 바위들은 입석대라고 하는데 무등산의 입석대와 조금은 닮은거 같다
큰고개
산행한지 1시간 20분만에 큰고개에 도달했다
큰고개는 배후령까지 산행하는 산님들이 산행들머리로 삼는 곳이기도 하다
큰고개에서부터 비로소 산행다운 산행을 할 수 있는 된비알(몹시 험하고 가파른 길)을 오른다
삼각바위
마치 자동차 점프의 도약대같은 삼각바위가 야산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어 기묘한 느낌을 준다
통짜바위...
산사태의 흔적이려니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통째가 바위인 곳이다
큰고개 주차장
화천군에서부터 이곳 큰고개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다
낙엽 가득한 운취있는 곳에서 잠시 포즈를 취해보고...
암릉 로프지대를 지나고...
큰고개에서 된비알을 15분간 오르니 바위에 뿌리를 박고 있는 멋진 소나무가 분재한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만장봉의 비경과 칼바위가 조망되는데 여전히 시정이 흐려 아쉽기만 하다
암릉지대를 지나며 정상을 향해 고고...
더욱 가까이 다가간 만장봉의 암벽을 보며 한컷...
이곳 만장봉은 암벽 등반가들이 마니 찾는 곳이라 한다
아찔한 만장봉 위의 전망바위..
바위 끝은 천길 낭떠러지라 오금이 저려 감히 끝으로 나갈수가 없다
전망바위에서 본 하늘벽과 칼바위...
아찔한 만장봉의 절벽...
난간을 잡고 있어도 심장이 떨린다
정상 50m 전....
저 계단을 오르면 정상인데 넓은 공터인 이곳은 따뜻하고 아늑해 식사장소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산행시작 2시간 20분만에 드뎌 해발 878m인 용화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 인증샷...
정상 50m전 공터로 되돌아와 온갖 산해진미로 꿀맛같은 점심을 즐겼다
여유있는 점심을 즐기고 난후 고탄령 배후령 쪽으로 하산한다
뒤돌아 본 입석대
불알바위...
일명 득남바위라고도 하는데 여기선 본 모습이 잘 안보이나 양통마을쪽에서 보면 영낙없는 불알바위이다
멀어진 입석대....
이 사진에 비행중인 새 한 마리가 순간 포착되었다
안부...
이 곳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가 양통마을로 향한다
안부에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면서도 너덜길이라 내려가는 걸음이 더디기만 한데 중턱쪽으로 내려오자 단풍의 모습이 조금 남아 있다
아마도 단픙철에 이곳을 지나면 환상적인 그림을 보여줄거 같다
낙엽 가득한 길을 지나며 떠나갈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본다
멋드러진 계곡길도 지나고...
배배꼬인 나무...
두나무에서 자란 가지가 새끼 꼬듯이 서로를 꼬으고 있는데 서로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 나무다
하얀집...
하산을 거의 다하니 자연휴양림 가는 길 중간에 있는 하얀집이 보인다
하얀집 앞 삼거리
여기서 불알바위의 모습을 잘 볼수 있다
땡겨 본 불알바위
사여교쪽으로 내려가는 길....
경치좋은 계곡...
산행한지 6시간만에 주차해 놓은 곳으로 되돌아왔다
이젠 날이 개여 만장봉 하늘벽 등 용화산의 멋진 모습을 잘 보여준다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중 춘천닭갈비를 먹으며 뒤풀이를 가졌다
이러케 해서 143개째의 산(100명산 중 72개째)인 용화산 산행을 상큼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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