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산행기/2013년 산행기

13/11/16 한라산 산행(성판악~관음사 코스)

청라2 2013. 11. 19. 16:56

한라산이 제주도이고, 제주도가 바로 한라산 ”
한라산은 전설상 삼신산의 하나이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에서 한은 은하수를 뜻하며, 라는 맞당길나 혹은 잡을나로서, 산이 높으므로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성판악휴게소-속밭대피소-진달래밭대피소-사라오름-백록담-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대피소-관음사 탐방로 입구

(총 19.3Km, 7시간 50분 소요)

 

 

* 각 지점별 시간도착시간 및 거리

 

 

서울에서 6:55분발 비행기를 탔으나 주말 비행기가 몰리는 관계로 공항이 혼잡해 예정보다 20분 늦은 8시20분에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마음이 급해진다
서둘러 택시를 타고 약 22Km를 달려 성판악에 도착하니(택시요금은 20,000원 지불) 09:10분경....

 

 

 

해발 750m 지점에 위치한 성판악 휴게소는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5.16도로 중간에 위치하는 가장 높은 곳이다.
5.16 도로가 생김으로 해서 제주시 지역과 서귀포시 지역으로 나뉘어 졌던 제주도 2축이 가장 짧게 가장 빠르게 연결 되었으며 5.16 구테타 직후 산천단에서 법호촌까지 약 20여km 구간을 장비없이 순수 인력만으로 건설한 도로로 유명해지고 그 때부터 5.16 도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성판악이란 이름은....
분화구가 없고, 산중턱에 암벽이 널 모양으로 둘러 있는 것이 성벽처럼 보인다 하여 성널오름, 한자어로 성판악이라는 유래를 가졌다

 

 

 

09:15분경
성판악휴게소를 출발하여 산행로로 들어서니 잘 정비된 등산로가 아주 완만하게 펼쳐져 있고 아직까지 단풍이 물들어 있는 아름다운 길인데 이런 길이 두어시간 동안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 옆으로 레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레일을 통해 진달래밭대피소까지 컵라면을 실어 나른다

 

 

 

해발 800m지점을 지나는데 진달래밭을 12시에 통과해야 한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고....
한라산은 조릿대 천국이라고 해야 할지 산행내내 조릿대 군락지가 무수히 나타난다

 

 

 

탐방로 안내판
등산로 곳곳에 이런 안내판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현재 위치로부터 목표지점까지 남은거리와 예상 시간을 잘 알수 있게 해준다
예전에 사고가 마니 난 탓에 이런 표지판이 설치되었으리라고 추정할 수 있는데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는거....

 

 

 

푸른 솔밭도 지나고....

 

 

 

속밭대피소....
산행 시작 1시간만에 속밭대피소에 도착했다
속은 쑥어 제주방언으로 속밭은 이 일대의 밭에 쑥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사라오름 입구...

마나님이 오름길을 좀 더디게 오르는지라 천천히 오라고 하고 사라오름을 갔다 올 요량으로 거의 뛰다시피해서 빠르게 걸어와 사라오름 입구에 도착했다

사라오름 입구에서 사라오름까지는 0.5Km로 짧은 거리이나 가파른 길이어 백록담을 가는 사람들은 통제시간 부담 때문에 대부분 그냥 패스하는 곳인데, 사라오름까지만 목표로 하고 오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다

 

 

 

 

사라오름쪽으로 오르는 중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하늘이 열리며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사라오름 산정호수
오름 정상에 둘레 250m의 산정호수가 펼쳐져 있다
요긴 노루떼가 물을 마시며 노는 장소라는데 오늘은 노루는 보이지 않는다

 

 

 

사라오름 입구로 되돌아와 마나님과 다시 만나 서둘러 진달래밭대피소로 향하는데 해발 1,400m 지점 표석을 지나니 등산로가 제법 가파라진다

 

 

 

진달래밭 대피소...
통제시간에서 약간 여유있는 11시 40분에 진달래밭대피소에 들어서니 대피소엔 산님들로 가득하다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먹을려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고 방송에선 12시가 되면 출입통제를 하니 백록담을 갈 사람들은 빨리 통제선을 지나가라며 재촉하고 있어 시간상 당최 컵라면을 먹을수가 없다
컵라면을 먹을려면 11시정도는 진달래밭대피소에 들어와야 할거 같다

 

 

 

대피소에서 한폼 잡고....

 

 

 

진달래밭 대피소 통제선
요기를 12시 이전에 통과해야 하는데 12시(하절기는 13시)가 넘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11시 45분에 요기를 통과했다

 

 

 

해발 1,700m 지점...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30분정도 오른 이곳에서 많은 산님들이 힘겨워하며 쉬고 있다

 

 

 

한라산 구상나무도 보이기 시작하고....
주목과 구상나무는 다른 종이라는데 비슷하게 생겨서 문외한인 내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암튼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어느 자료를 보니 유럽에서 최고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나무가 100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반출되어 간 구상나무라고 한다

 

 

 

이제까지 숲에 가려 있던 한라산 정상의 모습이 한껏 드러나며 위용을 보여준다

정상 봉우리 밑의 계단 길엔 정상으로 오르고 있는 긴 인간 행렬이 마치 절대자를 찾기 위해 험난한 언덕을 넘는 순례자들의 모습으로 한발한발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해발 1,800m지점을 지나고... 

 

 

 

정상이 얼마 안남은 위치, 많은 사람들이 최종 정상 공격(?)을 남겨놓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금 시간이 13시 02분....
정상에서의 하산 시간이 13시 30분이라 지친 다리를 재촉하며 정상으로 고고....

 

 

 

까마귀가 한라산의 수호신처럼 바위를 지키고 있다

 

 

 

1900m 지점을 향해 오르는 중 뒤돌아 본 경치....

 

 

 

1900m 지점 부근에서의 아래 위 경치....

 

 

 

 

13시 11분경 해발 1900m지점 통과... 

 

 

 

저기가 정상인데 무수히 많은 산님들이 정상으로 오르고 있다
왼쪽의 UFO같은 건물은 정상에서 산님들을 통제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사용하는 건물이다

 

 

 

드디어 한라산 정상...엄밀히 말하면 동능 정상에 섰다
정상 인증샷을 촬영하려는 산님들로 완전 북새통인데...

 

 

 

그 틈바구니를 뚫고 겨우 인증샷을 촬영했다

 

 

 

 

백록담 인증샷도 촬영하고....

 

 

 

이제 백록담을 굽어 보며 백록담에 오른 쾌감을 맘껏 누린다

 

 

 

 

 

-백록담에 대해 살펴보면...
제주도 한라산꼭대기에 있는 호수로서 신생대 제3기에서 제4기에 걸친 화산작용으로 이루어진 화구호(火口湖)이다
한라산 화구는 동서 600m, 남북 500m의 타원형화구이며, 화구벽의 서쪽 반은 초기에 분출한 조면암이고, 동쪽 반은 후기에 분출한 현무암으로 동서가 서로 다른 지질로 구성되어 있다
백록담의 물은 무어(無魚)·무초(無草)이며, 호반은 맑은 모래로 되어 있다
옛날 신선들이 백록주(白鹿酒)를 마시고 놀았다는 전설에서 백록담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백과사전 인용)

백록담의 총둘레는 3km, 화구호의 깊이는 약 110m, 동서길이 600m, 남북길이 500m.
수심은 보통 2-3m이나 장마철에는 150m 정도가 되기도 하는데 허나 가뭄이 심하면 바닥이 들어나기도 한단다

 

 

정상 동영상....


 

 

 

 

백록담에는 유난히 많은 전설이 전해진다.

1) 옛날 사냥꾼이 화살을 잘못 쏘아 낮잠자는 햇님의 배를 맞히는 바람에 화가 난 해님이 사냥꾼이 서 있는 한라산 정상을 걷어 찼는데 그바람에 산꼭대기가 휙 잘려나가 앞바다에 떨어졌는데 그것이 산방산이 되고 한라산 정상은 지금의 모양처럼 움푹 들어가 버렸다는 전설.
2) 옛날 하늘나라 신선들이 내려와 흰사슴을 타고 놀았다고 백록담이라 한다는 전설.
3) 옛날 하늘나라 신선들이 내려와 놀다가 한 신선이 백록담에서 목욕하던 선녀를 훔쳐보다 들켜 산아래로 급히 도망치려 뛰어 내렸는데 그 자리가 움푹 파여 용진각이 되었으며 진노한 옥황상제를 피하기 위해 산아래로 계속 뛰어 도망가며 생긴 자국이 탐라계곡이라는 전설 등등등....


 

 

 

13:35
이제 관음사 코스로 하산한다

 

 

 

 

백록담 북벽의 모습이 잘 보이는 이곳은 예전에 사람들이 백록담까지 들어갔던 곳인거 같은데 들어가지 말라고 로프를 이중으로 쳐놓았다

 

 

 

윗새오름을 배경으로 한폼 잡고...

 

 

 

초원 주위로 사람단풍 나무단풍이 잘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장구목
한라산 주봉 북서쪽에 뻗은 산등성으로...
옆에서 본 모습이 '장구'같이 생겨서 장구라 붙여졌으며 '목'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길목을 뜻한다

 

 

 

 

추억속의 용진각 대피소

 

 

 

 

용진각 현수교...

 

 

 

왕관바위의 멋진 위용...

 

 

 

 

삼각봉

 

 

 

 

삼각봉 대피소...
삼각봉 근처에 있어서 삼각봉 대피소인데...대피소 안은 의자만 몇 개 놓여져 있고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오리지널 대피소...

 

 

 

소나무숲 조릿대 군락지들을 지나며 관음사 쪽으로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

 

 

 

 

개미등을 지나고...
요 지점이 개미등 같은 지점이라 개미등이겠지...

 

 

 

16:00경
탐라계곡 대피소...
요긴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는 대피소이다

 

 

 

탐라계곡....
하늘의 신선이 선녀 목욕하는 것을 보았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무서워 혼비백산 줄행랑 놓다가 생긴 계곡이라고 하는 탐라계곡인데...
이 탐라계곡은 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계곡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계곡의 검은 화산바위 때문에 3대 계곡일까 그리 멋지게 보여지지는 않는다

 

 

 

 

석빙고 구린굴을 지나고...

 

 

 

 

17:05
산행시작 7시간 50분만에 오늘 대장정의 끝인 관음사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실에 들어가서 1,000원을 내고 한라산등정인증서를 받으니 완주의 쾌감이 두배로 밀려든다

 

 

 

관음사
주차장에서 친구의 차를 타고 이동중에 관음사를 잠깐 살펴봤다
관음사는 불교 전래 초기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러케 해서 한라산 산행을 상큼하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