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로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지난 두 번의 산행은 중산리-천왕봉 코스였었고 이번엔 백무동-천왕봉 코스...
오늘의 산행코스는...
백무동-하동바위-참샘-소지봉-장터목-제석봉-천왕봉 (왕복 15Km, 10시간 30분 소요)
* 각 지점별 도착시간
05:20 백무동 출발
06:15 하동바위
06:50 참샘
07:25 소지봉
09:05 장터목 대피소
09:40 제석봉
10:35 천왕봉 등정
11:20 천왕봉 출발
15:50 백무동 도착
여명의 백무동 하늘에 빨갛게 물들어 있는 아침노을의 모습이 장관이다
아침노을은 비가 내릴 징조라드니 징조가 맞아떨어져 하산 때 우중산행을 해야 했다
백무동 탐방지원센타를 지나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요기서 장터목까지는 5.8Km, 천왕봉까지는 7.5Km...
백무동의 유래는...
백명의 무당(또는 무인)이 있던곳이라 해서....
높은 지대여서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있는 마을...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백무동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중산리 코스에 비해 거리는 2.5Km가 긴 반면 비교적 완만한 코스이다
하동바위(해발 900m)
옛날 장터목에 장이 서던 날 함양원님과 하동 원님이 산 좋고 물 좋은 지리산상의 장날을 둘러보기 위해 장터로 향하다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장기를 두게 됐는데 하동 원님의 압승으로 끝났다
내기에 진 함양 원님은 수중에 내놓을 만한 변변한 것이 없던 터에 승자를 놀려줄 요량으로 설마 바위를 가져갈 수야 있겠느냐며 눈 앞에 우뚝 선 바위를 가져가라고 말했다
하동 원님은 이에 뒤질세라 고맙다며 나중에 사람들을 동원하여 가져가기로 하고, 우선 이름을 하동 사람들의 바위란 뜻으로 ‘하동바위’로 이름해 버린 것이 그만 함양 땅에 있으면서도 산 너머 하동바위가 되고 말았다 한다
참샘
요기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소지봉으로 오르는 길...
참샘에서 소지봉까지 거리는 400m로 짧지만 표고차가 200m정도여서 제법 힘겨운 구간이다
소지봉(해발1,312m)
소지봉을 지나자 능선길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수풀이 무성한 편안한 구간이 이어진다
망바위(해발 1,500m)
곰출현주의 경고문도 보이고....
뒤돌아본 풍경
백무동 뒤편 첩첩산중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운해의 풍경이 기분을 상큼하게 해준다
한참을 오르자 반야봉을 지나 노고단까지 거침없이 펼쳐진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장터목 대피소도 보이고...
장터목 대피소 (해발 1,653m)
장터목이란 명칭은 산청군 사람들과 함양군 사람들이 이곳에서 장을 세워 물물교환을 했던 곳이라는데 이 높은 곳에 장이 섰다니 놀랍기만 하다
장터목에서 제석봉으로 오르는 계단...
제석봉으로 오르는 구간...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도 이곳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마치 가을산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제석봉 고사목
제석봉에서 본 중산리
제석봉 (해발 1,808m)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이곳에서 단을 쌓고 천신께 제를 올렸다해서 제석봉이다
제석봉에서 본 천왕봉
천왕봉이 눈 앞에 있는데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게 느껴진다
천왕봉으로 가는 중 뒤돌아본 제석봉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빡센 오름길....
통천문 (해발1,814m)
불경한 자의 출입을 금하노니....
이 문을 지나면 하늘나라이고 하늘나라에는 천왕이 계시나니....
통천문을 지나면서 본 백무동...
산사태의 흔적....
지리산을 종주하는 소년들....
중학생~고교생으로 이루어진 학원생들로 원장의 리더하에 2박3일째 종주하는 중이라는데...
그 모습이 넘 예뻐서 커메라에 담았다
뒤돌아본 지리산 주릉
코 앞의 제석봉에서부터 반야봉~노고단까지 모습이 장쾌하다
저기가 천왕봉인데 오르다 지친 동료 산님들이 라스트 스퍼트를 위해 가뿐 숨을 내쉬며 잠시 숨을 돌린다
천왕봉 등정
산행한지 5시간 15분만에 드뎌 천왕봉에 섰다
천왕봉엔 여름날의 무더위에도 찬바람이 쌩쌩 몰아치고 있어 해피한 한기가 팍팍 느껴지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천왕봉엔 정상 인증샷을 촬영하려는 산님들로 북새통이다
천왕봉에서 만난 회사 동료
이 높은 곳에서 회사 동료를 만나니 반가움이 극에 달한다
아마도 전생에 수없이 많은 인연이 있었으리라....
마나님과도 정상 인증샷을 촬영하고...
정상 아래 넓다란 공터에서 점심을 먹은 후...
백무동으로 하산하는데 하산길은 하염없이 지리하게 이어지는 내리막길....
이래서 지리산일까....
더군다나 아침노을의 징조대로 비가 내려 조심조심 내려가니 하산길이 더디기만 하다
하산 후 백무동의 산장에서 백숙과 막걸리를 먹으며 오늘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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