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산행기/2013년 산행기

13/10/12 청송 주왕산 산행

청라2 2013. 10. 14. 01:14

2007에 이어 두번째로 주왕산을 찾았다

주왕산은 경북 청송과 영덕에 걸쳐 있는 산이며,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힌다

 

 

 

주왕산의 경치는 기이하게 형성된 암반과 함께 그 위를 흐르는 폭포수 등이 빼어난 장관을 이루고 있어 택리지를 쓴 조선조 학자 이중환은 `골이 모두 돌로 이루어져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며, 샘과 폭포도 지극히 아름답다`는 말로 극찬하고 있는 곳이다

 

원래 주왕산의 이름은 수많은 암벽과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해서 석병산이라고 했는데...

주왕산으로 부르게 된 계기는 중국 당나라 덕종 때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려 했던 주도라는 사람이 당나라 장수 곽지의 이끄는 군사에 패해 신라땅으로 도망을 왔고 신라의 마일성 장군에 의해 이곳 주왕산에서 죽음을 당했는데 훗날 나옹화상이 그의 넋을 위로하면서 석병산을 주왕산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왕산에는 주왕과 관련된 수많은 명칭들이 있다

대전사, 백련암, 주왕암, 주왕굴, 후리메기 계곡, 망월대 등은 모두 주왕과 관련한 지명들이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주차장-대전사-주왕산 주봉-후리메기-3폭포(용연폭포)-1폭포(용추폭포)-시루봉-대전사-주차장 (9Km, 4시간 40분 소요)

 

 

 

 

 

우리를 태운 버스는 새벽 330분 경에 주산지 주차장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05시경에 아침식사를 했다

우리 버스 옆에도 어디서 온 버스인지 산객들을 가득 태운 버스가 아침을 맞고 있다

 

 

 

 

06:00

식사를 마치고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시각에 일행 모두는 어둠을 뚫고 주차장을 벗어나 주산지로 향한다

 

 

 

 

주산지 소개판 및 주산지 호수 전경...

주산지는 주왕산의 랜드마크가 된 곳이다

 

 

 

 

 

 

 

 

 

 

07:00

주산지를 구경하고 난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주왕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넓다란 주차장에는 이른 시각이어서인지 우리가 타고 온 버스뿐이다

주차장 상가 너머로 주왕산의 상징인 기암이 보인다

 

 

 

 

주차장을 벗어나 상가 지역을 따라 주왕산으로 향한다

 

 

 

 

주왕산의 상징 기암(우측)과 장군봉(좌측)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매표소를 지나 대전사로 들어선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는데 절 이름도 주왕의 아들인 대전도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대전사에서 땡겨 본 기암

 

 

 

 

대전사에서 한컷...

 

 

 

 

 

 

 

 

본격적인 탐방로로 들어서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라는 천연기념물 324호인 솔부엉이가 우리를 반겨준다

그치만 아쉽게도 솔부엉인 진짜가 아닌 목각이다

 

 

 

 

요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주왕산 주봉이고 좌측으로 가면 1~3 폭포쪽이다

우리는 주왕산으로 주봉으로 오른 후 폭포쪽 길을 통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

 

 

 

 

이른 시각이어서 우리 일행외에는 아무도 없는 산행로를 장사진을 이루며 주봉으로 오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뒤돌아본 기암

산행 중 뒤돌아본 모습에 멋진 풍경들이 자주 잡히는데 오늘도 뒤돌아봐서 멋진 기암의 비경을 건졌다

 

 

 

 

삼거리에서 30분 쯤 오르니 나무테크 전망대가 나타난다

 

 

 

 

나무테크 전망대에서 본 주왕산의 비경

 

 

 

 

 

 

08:30분경

해발 722m인 주왕산 주봉에 올랐다

주왕산의 주봉은 인근의 봉우리보다 낮아서 모성의 산이라 부른다

넓은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자기보다 키가 큰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뜻이다

 

 

 

 

주봉에서 줄을 서서 인증샷을 촬영하는데 카메라 여러대를 들이대고 있으니 마치 기자회견을 하는 듯 하다

 

 

 

 

주봉에서의 인증샷...

 

 

 

 

푸른 소나무(청송) ...

주봉에서 1.9Km 떨어진 후리메기 삼거리로 향하는데 산천에 가득한 푸른 소나무의 모습이 넘 싱그럽게 느껴진다

푸른 소나무가 가득한 곳이라서 이곳 지명이 청송이다

 

 

 

 

후리메기...

이곳은 주왕의 군사가 훈련을 하였던 장소라 하여 훈련목으로 불리다 후리메기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후리메기의 경관...

일부 지역에는 벌써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있다

 

 

 

 

10:30분경

후리메기 입구...

요기서 우측으로 5분 정도 가면 주왕산의 폭포 중 가장 멋진 장관을 자랑하는 용연폭포(3폭포)가 나온다

 

 

 

 

용연폭포의 멋진 모습

요기까지는 그야말로 애피타이저(Appetizer)에 불과했다

주왕산에 대한 감탄은 바로 제3폭포인 용연폭포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용연폭포는 2단으로 흘러 내리는 규모가 큰 폭포로 상단 폭포 옆에는 둥그런 굴이 두 개 버티고 있고...

하단 폭포 아래에 서면 2단으로 흐르는 폭포의 초상화를 잡을 수 있다

 

 

 

 

 

주왕산의 폭포는 일제의 민족문화말살 정책으로 고유한 이름 대신 주왕산 입구에서 상부 쪽으로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제 1, 2, 3 폭포로 불려왔다

이에 잃었던 지명을 되찾아주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에 조선시대의 명칭인 용추, 절구, 용연 폭포로 복원하였다

 

 

 

용연폭포를 지나 평탄한 길을 따라 15분정도를 내려오자 용추폭포(1폭포)를 만난다

1폭포를 둘러싸고 있는 몇 백미터 구간은 우리 산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바위들과 하늘의 어우러짐이 완전 예술인 곳으로 무협지에나 나옴직한 대륙의 협곡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말벌도 이곳의 멋진 풍경을 보며 살고 싶은지 바위 중간쯤에 집을 짓고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학소대...

1폭포를 지나자 바로 학소대의 장관이 펼쳐진다

학소대는 청학과 백학이 사랑을 나누며 터를 이루고 살았던 곳이란다

 

 

 

 

 

 

시루봉...

 

 

 

 

 

 

 

 

급수대와 망월대

좌측의 급수대는 계곡의 물을 퍼올려 식수로 사용했던 곳이고 우측의 망월대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을 보며 놀았던 곳이란다

 

 

 

 

아들바위...  

 

 

 

 

 

 

경관좋고 평탄한 산책로...

3폭포에서 대전사까지의 약3Km의 구간은 이런 평탄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뒤돌아본 연화봉

 

 

 

 

11:40분경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니 한산했던 대전사와 주차장엔 어느새 사람들과 차들로 가득하다

 

 

 

 

주차장 부근 식당에서 비빔밥과 막걸리로 점심 겸 뒤풀이를 가졌다

 

 

 

이러케 해서 주왕산 산행을 상큼하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