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산행기/2012년 산행기

12/8/4 영남알프스 첫째날 : 간월산 산행

청라2 2012. 8. 6. 20:32

고교 동기들과 영남알프스를 찾아 1박2일 비박산행을 했다

말로만 듣던 영남 알프스....

왜 영남알프스인지 산행을 하면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 경남 밀양군, 경북 청도군 등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해발 1천m 이상의 8개 산을  지칭한다 (문헌에 따라 7개산 또는 9개산을 지칭하기도 한다)

영남알프스에 속하는 산은 가지산(해발 1,240m), 운문산(1,188m), 재약산(1,189m) 신불산(1,209m) 영축산(1,081m), 고헌산(1,032m), 간월산(1,083m), 천황산(1,189m)이며,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남알프스는 북알프스와 남알프스로 구분하는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천황산, 재약산으로 연결되는 ‘ㄷ’자 형태가 북알프스이고, 운문산, 가지산, 고헌산이 남알프스인데 최고봉으로 맏형격인 가지산이 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중 100대 명산에 속하는 산은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재약산이다

영남알프스를 종주하려면 2박3일은 잡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간월산~신불산~영축산 3개 산에 올랐다


* 산행구간별 거리 및 산행시간

 

첫째날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 : 4.8Km (3시간 소요)

둘째날

간월재-신불산 : 1.6Km (50분 소요)

신불산-영축산 : 3.9Km (2시간 소요)

영축산-배내골 : 3.5Km (3시간 50분 소요)


 

* 첫째날 산행기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 : 4.8Km (3시간 소요)


13:10

고교 동기들과 서울역 10:20분발 KTX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해서 1박2일의 영남알프스 산행을 위해 홧팅을 외치고~~~

일행 중 1명외에는 모두 비박산행이 첨인데 비박산행 물품이 많은지라 모두들 배낭이 빵빵하다

 

 


14:20

울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석남사 계곡을 지나 해발 700m인 배내고개에 도착했다

석남사계곡에서 배내고개까지는 매우 급경사로서 우리를 태운 버스는 매우 천천히 힘겹게 오른 끝에 겨우 배내고개에 도달할 수 있었다

배내의 ‘배’는 광명 또는 하늘을 뜻하는 ‘밝’이 변한 말이고, 내는 사람이 정착하여 터전으로 삼은 땅이니 배내는 ‘밝은 땅’이란 뜻이다

 

 

 

 


15:30

배내고개의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많은 사람들이 영남알프스 산행의 들머리로 삼는 배내고개에서부터 간월산으로의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초입부터 경사가 급한 나무계단길을 약1Km 정도 올라야 한다

 

 

 

 


계단길 오르던 중 잠시 쉬면서 재약산 천황산을 배경으로 한컷...

 

 

 


힘겨운 계단길을 지나 능선길에 올랐는데 여기서부터 배내봉까지는 평탄한 능선길이다

 

 

 

 


배내봉으로 가던 중 바라본 조망....

날은 조금 덥지만 맑은 날씨속에 파아란 하늘, 하얀 구름과 초록의 산들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6:15

해발966m인 배내봉을 지나고....

 

 


간월산으로 가는 능선길....

 


 

 


뒤돌아본 풍경...

저 멀리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 정상에 구름이 걸려 있다

 

 

 


능선길에서 본 조망....

저 아래 등억온천지구가 보인다

 

 

 


간월산이 손에 잡힐 듯 코앞에 다가왔는데 이제부터 간월산까지 힘겨운 오름길을 올라야 한다

 

 



18:00

드디어 해발 1083m인 간월산 정상에 섰다

간월산을 우리말로 쓰면 ‘감달뫼’인데 신성한 산이란 뜻이랜다

근데 정상 부근부터 안개가 자욱해 정상에서의 전망을 전혀 볼 수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간월산에서 간월재로 내려가는 길....

안개가 자욱하지만 여기가 영남알프스란걸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다

아 안개가 없으면 증말 멋진 풍광일텐데 안개 미워 미워 미워.....

 

 

 

 

 


간월재 휴게소

대피소로 지어진 거 같은데 문은 모두 잠겨 있어 전혀 이용할 수가 없다

이럴거면 머할라꼬 만들어 놓았을까....

 

 

 


 

넓고 깔끔한 나무데크....

여기도 산님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장소로도 이용하는 곳이다

 



18:30

우리의 비박 장소

이 곳이 우리가 오늘밤 하룻밤 잠을 잘 장소인데 주변에 샘이 있어 비박장소로 안성마춤인지 우리 외에도 여러 팀들이 비박 준비로 부산하다

오른쪽 파란 옷입은 여자 산님은 비박을 엄청 즐기는 사람인지 홀로 비박산행을 나선 분이라 모두들 그 대단한 용기에 혀를 내두른다


* 비박(비바크 : biwak)

등산 용어로서,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룻밤을 지새는 일을 뜻하는 독일어인데 군대가 야영할 때 경비병이 밤을 지새는 'bi(주변) + wache(감시하다)'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즐거운 식사시간....

산행 후 야영지에서의 술 한잔과 식사는 증말 꿀맛 그 자체다

식사를 마치고 일행들 및 다른팀들과 어울려 술한잔 하다가 각자 침낭속으로 들어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어느새 안개가 걷혀 청명한 밤하늘에는 별들이 반짝거린다

와우 이런게 비박이구나......

우리팀은 텐트를 준비하지 않아 진정한 비박을 했는데 1,000m정도의 고지대라 밤에는 추위를 엄청 느껴야 했고....다행스럽게도 난 방풍의를 2벌 준비해 온 덕분에 그런대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이러케 해서 첫날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