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에 이어 두 번째로 가리왕산을 찾았다
가리왕산은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해발 1561m의 산으로써 산이 높고 웅장한 육산이다
가리왕산[加里旺山]이란 이름의 유래는....
하나는 오랜 옛날 맥국의 갈왕이 피신했던 산이라는 의미에서 갈왕산이었던 것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고....
또 산의 모습이 벼나 나무를 쌓은 더미를 지칭하는 가리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다는데 우리나라에 가리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산이 많은데 이점이 가리왕산의 유래가 두 번째에 더 가깝다는 것을 더해주는 부분이라 한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장구목이-임도-정상 왕복코스 (총 8.4Km, 5시간 30분 소요)
산행 들머리인 장구목이 계곡 입구
우리 일행들을 태운 버스는 서울을 출발한지 약 3시간만에 장구목이 입구에 도착했다
‘장구목이’라는 이름은 계곡의 생김새가 장구의 목같이 생겼다 하여 '장구목이' 이다
래프팅으로 유명한 오대천에는 지난 밤 비에 산의 흙들이 마니 흘러내렸는지 황토색의 물이 흐른다
산행 준비를 하고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잘 닦여진 등산로를 따라 가리왕산 정상에 계신 갈왕을 알현하러 힘차게 산을 오른다
여기서 임도까지는 완만한 오름길로 3Km의 거리....
장구목이 계곡엔 비가 마니 내린 덕분에 수많은 크고 작은 폭포가 형성되어 있어 산님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운취있는 통나무 다리고 건너고....
정상을 향해 오르는 중에 비님을 만나지만 준비한 우산 비옷을 챙기며 산행을 계속한다
쓰러진 나무가 진로를 방해하지만 나무 밑으로 가벼얍게 지나고....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장구목이를 출발한지 2시간 30분만에 임도에 도달했다
임도에서 본 풍경
운무가 산허리를 넘나드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동양화처럼 멋있다
임도에서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2Km ...
임도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소풍길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지옥의 오름길이 펼쳐진다
정상 부근의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를 지나....
오르고 오르다 보니 지옥의 오름길 끝인 정상 삼거리에 도달했다
정상은 거의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지라 이곳 정상 삼거리는 산님들의 식사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정상삼거리에서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 약 200m는 신갈나무 군락지인데 오늘은 비바람이 거세 주변 경관을 둘러볼 여유가 없이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드디어 온갖 시련을 모두 극복하고 해발 1561m에 계신 갈왕을 알현했다
오늘도 갈왕은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가리왕산을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었다
정상 인증샷을 촬영하고....
오던 길을 되돌아 하산하여 다시 장구목이로 돌아오니 어느새 비구름은 걷혀가고 파란 하늘이 보인다
산행을 마친 일행은 평창군 부일식당으로 이동하여 산채정식으로 점심 겸 뒤풀이를 가졌다
이러케 해서 가리왕산 우중 산행을 상큼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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